셀레나이트: 달의 숨결을 담은 수정

달빛이 스며든 돌

셀레나이트(Selenite)라는 이름은 그리스어 Selēnē, 달에서 유래합니다.
달의 빛처럼 은은하고 차분한 이 결정은,
손끝에 닿는 순간 마치 밤하늘의 고요함이 스며드는 듯합니다.

1910년 멕시코 치와와 주,
지구의 지하 깊은 곳, 나이카(Naica) 광산의 동굴에서
길이 11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셀레나이트 수정들이 발견됩니다.
이 거인들은 태초의 고요와도 같은 에너지를 품고 있었습니다.

셀레나이트란 무엇인가

셀레나이트는 석고(Gypsum)의 투명하고 무색한 결정 형태입니다.
화학적으로는 수화된 황산칼슘으로 이루어졌으며,
모스 경도 2로, 손톱으로도 긁힐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그 부드러움 속엔, 눈에 보이지 않는 정화의 힘이 숨어 있습니다.

광물의 구조, 달의 성질

셀레나이트는 그 자체로 빛을 투과시키며
마치 달이 구름 사이로 스며드는 것처럼 공간을 밝힙니다.
투명한 광택은 유리처럼 반짝이고,
손에 쥐면 기분 좋은 따뜻함이 퍼져 나옵니다.
차가운 금속이 아닌, 따뜻한 생명력을 지닌 돌입니다.

셀레나이트가 태어나는 곳

멕시코, 모로코, 미국 유타주, 호주, 그리고 브라질.
전 세계의 사막과 깊은 광산 속에서
이 부드러운 돌은 수천 년에 걸쳐 자라났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예술 작품이라 불리는 셀레나이트 결정은
멕시코 나이카 광산에서만 나옵니다.
그곳에서 태어난 수정은 세계 최대 규모로,
진짜 달의 조각이라 불릴 만합니다.

셀레나이트가 전하는 에너지

셀레나이트는 공간의 에너지를 정화하고,
마음의 혼란을 잠재우는 도구로 오랜 세월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명상, 힐링, 수면 전 의식에 자주 활용되며
몸과 공간을 조화롭게 재정렬하는 힘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셋팅 없이도 빛나는 셀레나이트 막대는
단순히 그 자리에 존재함으로써 우리를 보호한다고 믿어집니다.
심리적인 불안, 전자기기에서 오는 에너지 피로,
감정의 흐트러짐까지 –
셀레나이트는 보이지 않는 층위를 정돈하는 돌입니다.

취급은 조심스럽게, 그러나 그 울림은 오래도록

셀레나이트는 부드럽습니다.
습기에 약하고 쉽게 긁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연약함은 단점이 아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투명도를 말해줍니다.

물을 피하고, 마른 천으로 닦아주세요.
그러면 셀레나이트는 늘 처음 그 모습처럼,
은은하게 빛나며 당신 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우리 곁의 달

셀레나이트는 장식품이기 이전에 공간의 기운을 바꾸는 존재입니다.
무채색의 단순한 아름다움은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을 우리 일상 속에 가져다줍니다.

이 돌은 말하지 않지만,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를.

달이 해에게 자리를 내어주듯,
셀레나이트는 그저 존재함으로써
당신 안의 혼란을 하나씩 정리해 나갑니다.